Red Dead Redemption 2

이게 PS4 초기형에서 1080P를 유지하며 돌아간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. 기껏해야 쒯구린 AMD 재규어에 HD7850급 GPU를 단 물건인데 말이다.

현세대 콘솔 초창기의 오픈월드 비주얼의 끝을 GTA 5가 보여줬다면 PS4의 황혼기는 이 녀석이 차지할 듯.

GTA5도 분명 그 당시에는 휘황찬란한 그래픽을 자랑했고 지금도 현세대기나 PC판은 준수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만.. 그걸 순식간에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이 미친 기술력이란.

단순히 락스타의 기술력이 좋아진건지, 아니면 태생적으로 낡디 낡은 하드웨어인 Xbox 360과 PS3에 맞춰 설계되었다가 추후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그쳐야 했던 GTA 5와 다르게 처음부터 현세대기를 타겟으로 제작한 덕인지, 아님 그 둘 다인지는 모르겠다.

아직 게임 진행 초창기라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기가 그렇고 그래픽적인 부분이 주로 눈에 들어오는데, 게임성은 좀 애매한 거 같다.

GTA 5에서 신나게 슈퍼카를 몰고 로켓을 갈기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템포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나 같은 사람에겐.. 이 게임이 마치 몸에는 좋지만 맛대가리는 더럽게 없는 건강식처럼 느껴질 지도.

사실 이 게임을 하다보니 이 게임 자체의 그래픽에도 감탄하게 되지만, GTA 6는 이것 이상의 그래픽으로 완전히 일신된 도시를 보여줄테니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만 들더라. 

챕터를 더 넘겨봐야 알겠지만, 아직까진 GTA 6의 테크 데모 같은 기분으로 플레이하는 중이다. 분명 괜찮긴 한데.. 하다보면 자꾸 GTA가 그리워지는 그런 맛이 있음.